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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MCA Joint Review 관련 미국 내 논의 동향

2025.12.24

2026년 7월 예정된 US-Mexico-Canada Agreement(이하 “USMCA”) 당사국 공동 검토(joint review)를 앞두고 미국 무역대표부(이하 “USTR”)는 현지시간 2025년 9월 17일부터 11월 3일까지 동 검토 관련 공개 의견 수렴(public comment)을 진행하여 철강, 자동차 전자, 핵심광물 등 주요 산업 분야의 이해관계인들이 의견을 제출하였습니다.

동 공동 검토 절차를 통해 협정의 연장 여부가 결정되며, 특히 미국 트럼프 행정부는 이를 USMCA 재협상의 계기로 활용하고자 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 공동 검토는 협정 성과에 대한 점검뿐만 아니라 무역, 투자, 안보, 대중국 규제 공조 등 광범위한 이슈가 논의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에 따라, 캐나다, 멕시코에 진출한 국내 기업이나, 해당 국가의 기업과 교역하는 국내 기업에게도 실질적인 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향후 진행될 USMCA 개정 논의를 면밀히 살피고 협정의 규정 변화에 대비할 필요가 있습니다.

금번 제출된 핵심 분야별 주요 의견은 다음과 같습니다.
 

분야

세부 쟁점

상세 의견 및 제안 내용

철강

원산지 규정 강화

  • ‘용융 및 주조(Melted and poured)' 기준 도입: 현재 USMCA 하의 철강 원산지 규정은 철강 제품별로 규정이 다르나(일례로 북미 내 열간 또는 냉간 압연 가공 진행), 북미에서 용융 및 주조되었는지 여부를 기준으로 하는 원산지 규정 도입 주장 (American Iron and Steel Institute)

  • 멕시코 우회 수출 차단: 북미 3개국 간 철강 수입 시 (1) 보고 요건의 불일치와 (2) 특히 멕시코의 취약한 규제가 비시장 경제 국가의 우회로가 되며, (3) 멕시코의 수입 프로그램(IMMEX, PROSEC)이 멕시코 수입 관세를 면제 또는 감면하고 있어 관세 회피에 악용되지 않도록 제재 필요 (Canadian Chamber of Commerce, American Iron and Steel Institute)

공동 관세인상

캐나다와 멕시코에 대한 미국과 동등한 수준의 대외 철강 관세 (232조 관세율과 동일한 50%) 부과 주장 (American Iron and Steel Institute)

추가 관세 부과 완화

  • USMCA 준수 제품에 대한 관세 부과 조치 반대: 미국 정부가 USMCA 준수 여부와 관계없이 철강 및 알루미늄 제품에 대해 50%의 관세를 부과하는 것은 기업의 노력을 저해하고 불확실성을 야기하므로 USMCA를 준수하는 제품에 대해서는 추가 관세가 부과되지 않도록 적절한 조치를 취해줄 것을 요청 (LG전자, LG에너지솔루션, 삼성전자, Automotive Parts Manufacturers' Association)

자동차

원산지 규정 강화

미국 내 이해관계자들은 원산지 기준 강화 지지 입장 표명 (General Motors, American Iron and Steel Institute)

  • ‘롤업(Roll-up)’ 규정 금지:  핵심 부품에 대한 롤업 규정(주요 부품이 USMCA 원산지 자격 획득 시 그 부품 내에 포함된 비(非) 원산지 재료도 역내산으로 인정) 적용을 금지하고, 핵심 부품의 추적(tracing)을 의무화 (Labor Advisory Committee, United Auto Workers)

  • EV 핵심 부품 관련 원산지 규정: 전기차(EV) 전환에 따른 기술적 변화를 반영하여 역내가치비율(RVC) 요건 적용 대상 핵심 부품, 주요 부품 및 보완 부품 목록 검토를 요청 (American Iron and Steel Institute)

현행 원산지 규정 유지

그 외 이해관계자들은 원산지 규정 강화 가능성에 대해 우려 표명 

  • ‘롤업(Roll-up)’ 규정 적용의 유지: 요청 USMCA 자동차 원산지 규정의 유연하고 실용적인 적용 보장을 요청 (LG전자, KOCHAM)

노동 조항 강화

멕시코 내 노동권 침해에 대해 미국 또는 캐나다의 신속 조사 및 필요시 수입제한 등 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하는 신속대응 매커니즘(RRM)을 강화하고, 조사 대상 확대 주장 (United Auto Workers)

전자제품/가전

현행 원산지 규정 유지

현행 원산지 규정의 유지를 요청 (한국전자정보통신산업진흥회, LG전자)
또는 원산지 규정 강화 시 적절한 이행 기간이나 제품별 단계적 기준을 허용하여 줄 것을 요청 (삼성전자)

중복 관세 배제

정보통신기술(ICT) 제품 및 부품이 USMCA 회원국 내에서 생산될 경우, IEEPA 또는 Section 232 관세로부터 면제될 수 있도록 조치하여 줄 것을 요청 (IBM, AmCham Canada)

핵심광물

공급망 안보 및 투자 보호

  • 전담 조직 신설: USMCA 내 핵심 광물 부속서(Annex) 신설 또는 북미경쟁력위원회(NACC) 산하 전담 위원회를 설립하여 체계적 관리 필요 (Silverado Policy Accelerator, EVelution Energy)

원산지 규정 관련 제안

  • 구리 (역내 생산 요건 강화): 철강과 유사하게 북미 역내 ‘용해 및 정제(Smelt-and-Refine)’ 요건을 도입하여 역내 생산 비중을 높여야 함 (The National Mining Association)

  • 배터리 소재 (원산지 규정 일시적 완화): 전구체, 양극재, 음극재 등은 현재 공급망이 취약하므로, 안정적 수급을 위해 원산지 규정을 일시적으로 완화 필요 (KOCHAM)

중국규제

우회 봉쇄 및
투자 감시

  • 역내 투자 심사(Screening) 조화: 미국 관세 회피를 위한 중국 기업의 투자를 막기 위해, 북미 국가 간 외국인 투자 심사 정책을 조화시키고 안보 위험을 공동 모니터링해야 함 (Intel, CSIS, Canadian Chamber of Commerce)


이해관계자들의 주요 의견을 통해 USMCA 당사국 간 공동 검토 관련 미국 내외의 논의 현황이 확인됩니다. 먼저, 미국 내 이해관계자들은 철강, 자동차 분야의 원산지 규정 강화 의견을 개진하였습니다. 특히 철강 및 알루미늄, 자동차 232조 관세와 USMCA 요건 충족 여부가 연계되어 있어 동 쟁점은 캐나다, 멕시코에 진출한 기업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됩니다. 미국의 자동차 232조 관세는 USMCA 요건을 충족하는 수입자의 경우 미국산 contents를 증명하면 비미국산 contents에 대해서만 관세를 부과하기 때문에 향후 원산지 요건의 변경 여부에 따라 기업의 관세 부담에 직접적인 변동을 가져올 여지가 있습니다. 더 나아가 철강 원산지 요건이 강화되는 경우 역내 조달 비용 상승 등 공급망 재편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대중국 견제를 위한 역내 협력의 필요성이 역내 이해관계자들을 통해 제기되었으며, 특히 중국 제품의 우회수출 방지, 핵심광물 공급망 중국 배제가 주된 사안으로 언급되었습니다. 이러한 사안이 USMCA 협정문에 반영되는 경우, 역외 파트너 국가들에게도 대중국 견제를 위한 조치에 협력을 요청하게 될 가능성이 생겨 캐나다, 멕시코와 교역하는 우리 기업들에게도 직·간접적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아울러, USTR은 2025년 12월 3일에서 5일까지 본 건 Joint Review에 관하여 이해당사자 공청회를 개최했습니다. 공청회 참석자들은 USMCA 전면 개편 또는 특정 분야 수정 여부에 대해서는 의견이 갈렸으나, 거의 모두가 USMCA 존속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고 합니다. 또한 USTR은 공청회 기간 중이었던 2025년 12월 4일, USMCA의 자동차 원산지 규정을 포함한 자동차 규정, 특히 동 규정들이 기술과 생산 능력 발전에 따라 효과적인 지에 대한 서면 의견을 2026년 1월 7일까지 제출해 줄 것을 요청하였습니다.

따라서 기업들은 2026년 7월까지 USMCA 공동 검토 논의 동향에 대해 모니터링을 진행하는 한편, 필요시 기업 차원 의견 제시 등 참여가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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